2023. 6. 29. 17:51ㆍ경제
안녕하세요 가위블입니다. 국제금융센터에서 발간한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동향 및 시사점을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동향 및 시시점
동향
미국에서는 최근 가계, 기업 및 금융시장에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가 관측되고 있지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계 및 기업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서베이를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이전 고점 대비 2% 이상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큰 변동 없이 전년의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계의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최근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였으며, 뉴욕 연은의 조사에서도 24개월래 저점을 경신하였습니다. 기업의 12개월간 단위비용 상승율 기대 또한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부터 2.9%에서 3.1% 사이의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뉴욕 연은의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작년 저점보다 0.7% 상향된 고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기업의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의 둔화를 보여 '22.4~'23.1분기에 3.1%에서 '23.2분기에 3.0%로 조정되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 간 수익률 차이로 나타나는 기대인플레이션(Break Even Inflation)이 관찰됩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과 에너지 비용의 하락 등을 고려하여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물 BEI는 현재 1.8%로 작년 3월의 최고수준(6.2%)에서 4%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금년 3월 이후에 하향안정화되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및 종합 지수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은이 조사한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은 장단기 모두 전년 고점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을 보여줍니다. CPI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에서 2.5%로 하락하였고,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에서 2.4%로 하락하였습니다. 연준이 집계하는 가계, 금융시장, 전문가 등의 종합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22.2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후에 하향 추세를 보여 '23.1분기에는 2.2%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평가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나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차별화 양상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조적 물가압력이 여전함을 방증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안정화에는 통화긴축 영향과 함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품, 일부 상품 물가 항목이 작년 6월 이후 디스인플레이션을 견인하였습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으로 인해 상품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발생하였지만,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면서 헤드라인 CPI와 PCE 물가지수는 둔화되었습니다. 작년 6월에는 9.1%였던 헤드라인 CPI는 금년 5월에는 4.0%로, 작년 고점이었던 PCE 물가지수는 금년 4월에는 4.4%로 둔화되었습니다. 현재 동일한 속도가 유지된다면 CPI는 '23.4분기에 2.9% (PCE 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24.4분기에는 2.3% (PCE 2.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실제 인플레이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용여건 위축과 가계 재정에 대한 전망의 약화도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단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으며, 최근의 지표 양상은 근원물가의 고착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둔화와는 달리 근원물가는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최근 8개월간 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비주거 서비스 PCE도 4.6%~4.8% 수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둔화의 징후는 미미합니다. 그러나 임금이 가장 큰 비용 결정요인으로 작용하므로, 노동시장의 완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IB들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3%대로 유지된 후 '24.2분기 이후에 2%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방위험은 견조한 소비지출과 고용사정이 서비스 수요를 지지함에 따라 연준의 물가목표 안착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과 통화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으로 인해 존재합니다. 최근의 금융여건 완화, 소비자심리 개선 및 주택가격 상승 등의 징후는 경기침체의 위험을 완화시켰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IB 컨센서스 및 선물시장의 최종금리 전망은 5.50%이지만, 연준의 점도표에서는 중간값이 5.75%로 추가 2회의 금리 인상 여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28일을 기준으로 상단에 위치한 것입니다.
시사점
미국 근원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지속될 위험이 적지 않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펜더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연준의 물가목표(2%) 달성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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